올포트 특질이론 - 인간관

올포트 특질이론의 인간관

 올포트의 특질이론에서 인간에 대한 관점은 낙관론적, 유전론과 환경론의 양자적, 자유론적 그리고 전체론적인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1.  낙관론적 인간관: 올포트가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긍정적이고, 성장 지향적이며, 창조적인 인간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고유자아와 기능적 자율성이라는 개념에 근거한다. 그는 고유자아라는 개념을 제시하여 인간은 자신의 특질들을 통합하여 자신의 성격을 이루는 주체적인 존재이며, 자신의 삶의 목표를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존재라고 하였다. 또한 그는 기능적 자율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여 성숙하고 건강한 개인은 과거와는 관련이 없는 현재의 새로운 동기를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존재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올포트는 인간을 미래지향적인 목표를 추구하며, 자신의 동기를 창조하는 긍정적인 존재로 보고 있다.
2. 유전론과 환경론의 양자적 인간관: 올포트는 인간의 행동이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는 입장을 취한다. 그는 유전나 환경 중 어느 한 가지 요인만이 인간의 성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유전과 환경이 상호작용하여 한 개인의 독특한 특질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인간이 선천적으로 고유한 기질과 기본적인 동기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본 점에서는 유전적인 측면을 중요시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후천적인 학습에 의해 고유자아가 발달한다고 본 점은 환경의 영향력 또한 중요시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점을 종합해 볼 때, 그가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유전과 환경 두 가지 모두를 중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자유론적 인간관: 올포트의 이론은 이간을 자유론적인 관점에서 설명한다. 인간은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책임지는 존재로서 계속 변화한다는 것이다. 그의 자유론적인 견해는 핵심 개념인 고유자아와 기능적 자율성에 잘 나타나 있다. 먼저 고유자아는 출생 후 15개월에서 출현되는 신체적 자아감에서 시작하여 성인에 이르도록 발달한다고 보았다. 그는 성격은 역동적이라는 정의를 내렸는데, 역동적이라는 표현도 인간이 결정되는 존재가 아니라 성장과 변화가 가능한 존재임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기능적 자율성은 처음에 가졌던 동기가 특정한 시기에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즉, 동기와 성격은 연속적인 특성이 아니라 불연속적인 특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동기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변화할 수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올포트가 주장하는 특질의 개념은 인간의 행동에 절대적인 자유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한 개인에게 특질이 형성되면 그 개인의 지각이나 행동은 특질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환경적인 요인들이 개인의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이런 점을 종합할 때, 그가 인간이 기질과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면이 있다는 점을 어느 정도는 지지하지만, 그보다는 자유론적인 견해를 더 많이 지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전체론적 인간관: 올포트가 개인의 특질을 여러 가지 요소로 나누어서 보고 있다는 점에서는 요소론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성격의 요소인 각각의 특질들을 전체적인 측면에서 고려하지 않으면 결코 인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였다. 즉, 그는 개인이 가진 자신만의 고유한 자아는 자신의 모든 습관, 특질, 태도, 감정, 경향성 등을 통합하는 힘이 있으며, 이와 같이 통합된 전체적인 실체인 고유자아가 개인의 성격의 전체성을 이룬다고 보았다. 또한 그가 인간의 성격을 정신과 신체가 함께 영향을 미치는 조직체라고 주장한 것도 인간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따라서 그는 요소주의보다는 전체주의적 입장에서 인간을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