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포트의 생애가 이론에 미친 영향

올포트의 생애가 이론에 미친 영향

 올포트는 미국의 인디애나 주의 몽테주마에서 태어나, 클리블랜드에서 대부분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의사였던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 사이의 4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화목한 분위기의 가정에서 성장했다. 그는 어린 시절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만약 모든 사람이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자신의 가족을 부양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보수를 받는다면, 그로써 충분히 살아갈 것이다. 우리 가정도 그랬다. 신뢰와 애정 속에서 가족 간에 화목하며, 근면한 생활 자세를 지닌 점, 그것이 우리 가정의 특징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학구적이어서 친구들에게서 '사전을 삼켰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으나, 운동을 잘하거나 친구 관계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올포트보다 먼저 하버드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던 형 플로이드(Floyd)의 영향으로 하버드로 진학한 그는 경제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심리학 과정도 이수하였다. 그의 형은 후에 저명한 사회심리학자가 되었다. 학사학위를 받은 22세 되던 해인 1919년에 그는 터키의 로버트 대학교에서 잠깐 근무하였고, 곧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그전에 프로이트와 만난 적이 있다. 그에 얽힌 유명한 일화가 있다. 올포트가 프로이트를 처음 만났을 때, 서로 말이 없는 침묵 상태가 계속되자 올포트는 자기가 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만난 소녀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 소년은 자신의 옆에 지저분한 남자가 앉자 어머니에게 그 남자가 싫다고 투정을 부렸는데, 소년의 어머니는 청결해 보였다는 이야기였다. 올포트는 그 소년의 행동이 소년의 어머니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신의 의도를 프로이트도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올포트의 이야기에 프로이트는 자신의 앞에 앉은 깔끔하고 단정한 외모의 젊은 남자를 마주 보면서 "이 이야기에 나온 소년이 바로 당신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올포트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느낌을 기록했다.

 소스라치게 놀라고 약간의 죄책감까지 느끼며, 나는 주제를 바꾸려고 하였다. 나의 동기에 대한 프로이트의 오해가 재미있는 동시에 마음속에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그가 신경증적 방어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나의 외현적 동기 (무례한 호기심과 젊은 야망과 같은)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나의 방어를 분석하면서 치료 과정을 진행하려고 했겠지만, 치료가 우리 만남의 목적은 아니었다. 이 경험으로 인해 나는 심층심리학이 지나치게 깊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심리학자들은 무의식을 탐색하기 전에 외현적인 동기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올포트는 이 일로 인하여 무의식에 대하여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는 기존의 심리학자들이 보이지 않는 무의식적 속성보다는 의식적 동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때 인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그의 경험은 후에 현재의 동기를 강조한 그의 특질이론에 반영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24세가 되던 해인 1922년에 하버드 대학교에서 성격의 특성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의 특질이론에 대한 연구는 처음에는 환영을 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꾸준한 연구를 통해 1937년 ⌜성격: 심리학적 해석(Personality: A Psychological Interpretation, 1937)⌟이라는 저서를 발간하면서 그의 이론은 심리학계의 인정을 받게 되었다. 27세 되던 해에 애다루프킨 굴드와 결혼하여 로버트라는 아들을 하나 두었다. 그는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하버드 대학교에서 보냈으며, 그의 성격이론에 대한 강의는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다. 그는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로서 연구 활동을 하며, 여러 학회와 단체에 소속되어 학술 교류와 대외 활동 또한 활발하게 하였다. 그러한 결과로 1939년에는 미국 심리학회 회장에 선출되었다. 1963년에는 미국 심리학 재단(American Psycholgical Foundation)이 주는 상을 받았으며, 1964년에 미국 심리학회에서 주는 특별 과학 공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