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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드레스투어가 뭔데 하면서 갔던 나의 드레스투어 (feat. 브라이덜수지 안나스포사 죠슈아벨)

by 울디 2025. 1. 27.

 플래너 언니가 드레스투어 할때가 왔담서 장문의 카톡을 보내주셨다. 평일이라 미리 연차 내고 캘린더에 등록까지 해놨는데 이날이 이렇게 금방 올줄이야... 오빠랑만 갈수는 없으니 엄마랑 이모까지 꼬셔서 다녀옴. (방문인원은 4명까지 가능하다고 했던 것 같다) 드레스샵들이 한 동네에 모여있는 덕분에 2시-4시-6시 이렇게 줄줄이 예약해서 하루에 다 보는 일정이었다. 주차는 애매할것 같아서 지하철로 이동 했고, 샵 들 사이에는 도보로 이동함. 난 비즈랑 실크중에서 딱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라, 플래너 언니가 골고루 입어보라면서 비즈 유명한곳 실크 유명한곳 둘다있는곳 이렇게 구성해서 예약해주심. 사실 내가 처음에 사진 보고 골랐던 곳은 안나스포사였고, 추가적으로 두군데는 플래너언니의 추천이었다.

 

 피팅비용이 오만원씩 든다고 해서 현금으로 준비해갔는데, 처음에 이런건 왜내는거야...? 했다가 피팅해보고선 완전 납득. 드레스가 그렇게 무겁고 입기 번잡스러운 것인줄 이번에 처음 알지 뭐에오? 그리고 촬영 드레스랑 본식 드레스랑 각각 다른 집에서 선택할 수 있는줄 알았는데... 절대 아니올시다... 샵은 무조건 한군데를 지정해야하고, 거기에서 촬영드레스 본식드레스 둘다 해야하는 구조였음. 근데 이 샵을 고르는건 또 무슨 느낌으로 골라야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샵에 있는 드레스도 다 못입어 보고 세벌 입고 땡인데...? 여러가지 의문점들이 많이 있지만 일단 하라는대로 해야지 뭐... ㅋㅋㅋ 근데 지나고 보니 그냥 다 기우였던것이, 입어보고 샵 분위기 보고 하면 딱 느낌적 느낌이 오는건 맞는 것 같다. 피팅비가 샵마다 들어서 가는 족족 다 비용이긴 하지만, 궁금한 곳이라면 입어보는게 제일 좋을 것 같음. 보통 세군데 정도하고, 많이보면 다섯군데정도 간다고 하는데... 다섯군데는 25만원 낼거 생각하면 꼭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나는 세군데로 적당하게 만족 했던것 같다. 그리고 너무 많이 보러다니면 거기가 거기인것 같은 결정장애가 올것 같기도 함.

 

 헤메를 받고 갈것인가 말것인가 이것도 고민했는데, 좀 찾아보니 꼭 그렇게 까지 할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난 그냥 드레스랑 매치해볼수 있을 정도로만 적당히 하고 감. (쌩얼은 절대 안될것 같음!) 머리도 이모님이 알아서 만져주셔서 크게 신경쓸거 없었다. 개인적으로 헤메를 받으면 그날은 일정을 겹겹이 추가해서 뭔가 헤메를 한 뽕을 뽑아야 한다는 주의인데(?) 이날은 어차피 드레스 투어만 하고나면 저녁이 되고 아무것도 할수 없을것 같아서 따로 안받은게 컷다 ㅋㅋㅋㅋ 

 

1. 브라이덜수지 (비즈)

피팅룸

 세상 이런 곳을 태어나서 처음 와봤는데 너무너무 신기하고 재밋었다는게 첫인상ㅋㅋㅋ 저 단상에 드레스 갈아입고 서있으면 커튼이 촥 열리면서 엄마랑 오빠랑 이모가 날 쳐다보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어디 드라마에서 봤던거 같은데 나도 해본다 스러운 느낌....? 근데 여러벌 입다보면 힘들어서 별느낌 없어짐... 보통 세벌까지 입어보는데 좀더 보여주시는 경우도 있는것 같다. 나는 네벌까지도 입혀 주셨던 것 같음. 드레스 사진은 못찍게 하셔서 오빠가 앞에서 열심히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려줬다. 나중에 보고 너무 웃겨서 기절.... ㅇ<-<

 

 

오빠가 나보다 그림 잘그리는듯....... 디테일이 살아있어..... 사실 드레스 고르는게 아니라 샵을 고르는 거라서 이렇게 디테일하게 그릴 필요는 없지만 그냥 오빠의 이 정성과 노력에 감동했다. 프린트 해서 평생 보관해야지^ㅡ ^데헷....  드레스는 전반적으로 내 기준에서는 올드한 느낌이 들었다. 이게 근데 첫눈에는 잘 모르고, 다른 샵들하고 비교해서 그렇게 느껴지는거라 굉장히 상대적인것 같기도 함.

 

 

 

2. 안나스포사 (실크)

 

두번째 샵은 실크 맛집이라는 안나스포사! 브라이덜 수지가2시였고 여기가4시였는데, 천천히 걸어서 오니 시간이 언뜻 맞았던것 같다. 예상했던것보다 더 단정하고 깔끔한 분위기였음. 그리고 실크드레스가 나에게 안어울릴꺼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입어보고 생각이 바뀜 ㅋㅋㅋㅋ 드레스 뭐 다 그게 그거일거라 생각했는데 절대 아니었다...... 이렇게나 다르다니.... 확실히 본인한테 맞는 샵이 있구나 생각이 들었던 샵이었다.

 여기서도 3~4벌 입어봤던것 같음. 우리 오빠 또 그림실력 뽐내 주시고요. 안나스포사는 비즈랑 실크가 느낌이 되게 잔잔하다고 해야하나? 근데 또 포트폴리오에 있는 사진하고 느낌이 다름. 포트폴리오에는 실물의 반짝임을 다 못담는 사진들이 꽤 있었던것 같다. 이쯤 되니 드레스 사진들을 좀 찾아보고 입고싶은건 사진을 저장해둘껄 하는 아쉬움은 들었다. 너무 아무 생각없이 가니깐 그냥 이모님이 보고 어울릴만한거를 입혀주심 ㅋㅋㅋㅋ 근데 뭐 어울리는거 입는게 맞지.... 입고싶은거는 입었을때 안어울릴 가능성도 있음 주의 ^0 ^*

 

 

3. 죠슈아벨 (비즈+실크)

 살짝 지쳐서 카페에서 크피 한잔 때려넣고 마저 갔던 죠슈아벨. 앞에 두 곳보다 드레스가 훨씬 화려했다. 뭔가 비즈가 빡! 내가 마! 드레스다! 하는 느낌... 화려한거 좋아하면 이곳도 괜찮을 것 같은데 뭔가 묘하게 나랑은 결이 안맞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드레스 투어는 드레스만 보는게 아니라 샵의 분위기나 전반적인 느낌을 보고 결정하는것이라 했으므로.... (이날 드레스 투어때 본 드레스만 입는것도 아님) 안나스포사에서 입어본 드레스가 전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내 분위기에 딱 맞는 느낌이긴 했다. 

 

 투어 끝나고 나니 저녁시간 딱 돼서 근처에 홍명으로 가서 이모 짜장면 사드림 웨이팅 넘 길어서 여기저기 방황하다가 겨우들어감...... 짜장면에 난자완스랑 라조기도 추가... 맛있게 먹고... 먹는 내내 샵 어디로 할지 고민하다가 안나스포사로 딱 정해서 플래너님한테 바로 카톡 보냈다! 이후에는 플래너님이 촬영드레스 가봉일정을 잡아주시고, 촬영드레스 가봉이 끝나면 본식드레스 가봉일정을 잡아주신다. 생각해보면 드레스샵을 세번이나 가는건데 꽤 많이 가는구나 싶었던... 드레스투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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