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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심리이론에서의 가족구도와 출생순위
가족구도란 가족의 심리사회적 형태를 의미하며, 아들러는 가족 구도가 개인의 성격 형성이나 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아들러는 가족 구도란 가족의 크기, 출생순위, 형제자매의 성별, 형제자매 간 연령 차이, 가족 간의 심리적 거리 등으로 파악이 되며, 그중에서도 출생순위가 성격 형성에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아동은 가정환경 속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에 대한 개념은 발전시키고,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찾아 실행에 옮긴다. 한 사람이 가정에서 접하는 자신의 위치에서 어떻게 다른 가족 구성원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면, 그의 생활양식을 알 수 있다. 가정의 환경이 아동으로 하여금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게 하지는 않는다. 단지 그가 어떻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확신에 도달하게 되는지를 보여 줄 뿐이다. 성격 형성에 중요한 가정 요인은 형제와 자매로서, 특히 자신과 다른 성향을 가진 가족들이다. 가족 내에서 아동이 갖는 관계성은 성격 형성과 가정 밖의 세상에서의 상호교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즉, 가정에서 형성된 지식, 습관, 기술 등은 자신의 모든 삶의 상황을 성공적으로 다루는 능력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아동이 가정에서 겪은 일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출생순위와 아동이 가족 구성원과 맺는 관계를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들러는 가정 안의 환경이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 같은 것이 아니라고 하였고, 출생 순위에 따른 특성이 있다고 하였다.
- 첫째 아이는 둘째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하다가 동생이 태어나면 황제와 같은 자신의 위치에서 갑자기 내려오게 되고, 부모의 관심을 동생과 함께 나누어 가지게 된다. 이러한 박탈감과 상실감 때문에 아들러는 첫째아이를 '폐위된 황제' 라고 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첫째아이에게 사람을 싫어하거나, 갑작스런 운명의 변화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불안을 느끼는 등의 여러 방향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부모가 만약 새로 태어나는 아이와 협동하도록 첫째아이를 주의 깊게 준비시키지 않거나, 둘째가 태어난 이후에도 계속 첫째아이에게 충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첫째아이는 퇴행 증상을 보여서 말을 더듬거나 옷이나 이불에 오줌을 싸거나 혹은 둘째아이를 못살게 굴거나 창문을 깨뜨리는 등의 문제행동을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첫째는 왕좌에서 밀려난 고통스러운 경험 때문에 열등 콤플렉스를 가질 수 있으며, 신경증환자나 범죄자, 알코올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첫째아이는 어린 시적 누렸던 황제 자리의 덧없음을, 추락을 꿈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첫째는 가정이라는 왕국에서 누렸던 영광스러웠던 날들과 과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보수적이고, 기존의 권위나 전통 혹은 규범을 중시하며, 부모의 직업을 따르려는 경향을 보이며, 동조를 잘하고, 순응적이다. 다른 출생순위에 비해 모범생 기질이 있고, 책임감이 강하며, 효심이 있고, 다른 삶과는 남다르다는 특별의식을 보이기도 한다.
- 둘째나 중간 아이는 손위형제나 손아래형제 사이에 끼여 관심과 사랑의 대항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불만은 부모님이 형제 중에서 자신에게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즉, 맏이는 첫째라서 대우해주고, 동생은 어리다고 옙버한다는 것이다. 둘째나 중간아이는 부모의 관심과 인정을 받기 위해 스스로 알아서 잘해야 하기 때문에 독립심이나 자립심이 강한 편이다. 이들은 첫째나 손위 형제를 의식하면서 그들을 닮아갈 뿐만 아니라 그들보다 나아지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경쟁심과 질투심이 강하고, 도전적인 성향이 있으며, 창의적이고, 기존의 체계에 반항적인 편이다. 또한 첫째나 손위 형제에게 상황에 적절하게 협력을 하여 타협을 잘하고 적응력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둘째나 중간이 실제로 성공하는 확률이 가장 높은 출생순위라고 할 수 있다. 일설에 의하면, 히틀러가 유대인 학살 정책을 펼칠 때, 둘째가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출생순위가 둘째인 사람을 가장 먼저 없애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 막내 아이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신체적이거나 지적인 모든 면에서 우월한 여러 명의 손위형제게 둘러싸인다. 막내는 이들을 이기고자 하는 자극을 끊임없이 받으며, 늘 손위형제들과 경쟁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경쟁심이 있으며, 야망이 강한 경향이 있다. 이러한 막내아이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진로를 찾아가는데, 예를 들면, 과학자 집안에서 유일한 음악가나 사업가가 되는 경우다. 이들은 권위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으며, 창의적이고 예술에 재능을 보이는 편이다. 또한 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정을 많이 주는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막내아이는 둘째나 중간 다음으로 사회적인 성공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막내아이는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존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책임감이 부족하고, 버릇이 없는 편이다. 따라서 첫째 다음으로 막내가 문제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경쟁에서 만성적으로 도피하고, 합리화를 하거나, 게으름에 빠질 수 있다.
- 외동아이의 경우는 보통 응석받이가 많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이 항상 관심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자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과장된 견해를 가지는 특권의식이나 자기애적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들은 또한 소심하며 의존적이다. 가정에서는 정상적이지만 학교에 처음 들어가거나, 관심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되면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한편 출생순위가 외동아이는 아니지만 딸이 많은 가정에서 외아들이거나 혹은 반대로 아들이 많은 집안에서 외동딸일 경우는 자신의 성을 과장되게 강조하는 특성을 갖거나 이와 반대로, 이성으로 지나치게 동화되는 특성을 갖기도 한다. 첫째가 아들이고 바로 뒤이어 여자아이가 태어날 경우, 첫째인 남자아이는 여동생의 빠른 성장 때문에 생기는 당황스러움에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첫째와 둘째 사이에 나이 차가 많을 경우에는 외동아이의 특징이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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