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개인심리이론 - 인간관

개인심리이론에서의 인간관 

1. 낙관론적 인간관. 아들러는 인간의 본성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그는 인간이란 알 수 없는 어떤 힘에 의해 움직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개발하고 운명을 개척해 가는 능력이 있는 존재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이러한 능력을 '창조적 자아'라는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창조적 자아의 의미는 인간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은 열등감을 극복하고 우월성을 추구하는 개념으로도 설명된다. 이간은 선천적인 신체의 결함이나 어려운 가정환경에 기인한 열등감을 느낀다 할지라도 자신의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해 우월성을 추구하여 그 열등감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릴 적 경미한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이 나이가 들어 아나운서가 되어가 혹은 언어치료사가 될 수 있다. 결국 아들러는 인간이란 자신의 인생을 창조할 뿐만 아니라 열등감을 극복하고 우월성을 추구하는 능력을 가진 긍정적인 존재라고 보았다.
2. 유전과 환경을 뛰어넘는 양비론적(兩非論的) 인간관. 아들러는 인간이란 유전적인 요인보다 환경적인 요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물론 아들러는 인간의 본성에 유전적인 요인이 미치는 영향도 중시하였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사회적 관심과 우월성을 추구하는 욕구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이론에서 핵심이 되는 열등감과 출생순위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면, 그는 인간을 유전보다 환경의 영향을 더 받는 존재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열등감은 자신과 타인을 비교할 때 생겨난다. 즉, 한 사람이 무인도에서 혼자 살 때는 자신이 키가 작은지, 얼굴이 못생겼는지 혹은 머리가 나쁜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열등감이란 혼자가 아닌 곁에 다른 사람이 존재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출생순위도 환경론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는 한 사람이 태어나면서 주어진 출생순위는 그 개인에게 주어진 환경이며, 이러한 출생순위에 따라 성격이 다르게 형성된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아들러는 인간이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받는 존재라는 관점을 넘어서서 인간은 유전적 결함이나 환경적 열악함을 뛰어넘는 창조력을 가진 존재로 보았다. 따라서 그는 유전과 환경 그 어느 쪽도 아닌 양비론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자유론적 인간관. 아들러의 이론에서 중요한 개념인 창조적 자아는 그가 인간을 자유론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알게 해 준다. 그는 인간의 성격이 유전이나 환경적인 요인들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지만 인간에게는 스스로 선택하여 변화시킬 수 있는 창조적인 힘이 존재하고, 이 힘에 의해서개인의 독측한 생활양식이 정해지며, 인간은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지는 존재임을 강조하고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제3의 힘인 '창조적 자아'에 대해 그가 구체적인 검증이나 체계화를 하지 않았지만, 그의 인간관에 면면히 흐르는 사상 속에서 인간이란 유전과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가 아니라 유전과 환경을 뛰어넘는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존재이며,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고, 자아실현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존재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의 인간과은 자유론적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4. 전체론적 인간관. 아들러는 ⌜인간의 본성 이해(Understanding Human Nature, Compensation, 1927b)⌟라는 책에서 인간을 몸과 정신으로 구성된 살아있는 유기체로 보았다. 즉, 인간을 하나의 유기적인 집합체로 본 그인 만큼 자신의 이론의 명칭을 '분리할 수 없는 존재'라는 뜻을 지닌 '개인심리학'이라고 붙인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아들러는 그의 이론을 확대시켜 인간의 삶 자체도 총체적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그의 논리는 인간이라면 갖게 되는 열등감과 이에 대한 보상의 과정에서 인간은 전인격적으로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생활양식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그는 한 사람에 대해 이해하고자 할 때, 그 사람의 행동이 무의식 속에 내재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식적이며, 목표가 분명히 있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세우는 행동 계획을 알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아들러는 인간이란 누구나 자아가 일관성이 있고 통합을 이루도록 행동하기 때문에 인간은 생활양식을 통해 자신의 의식 속에 있는 열등감, 추구하는 목표 그리고 이를 얻기 위한 창조적인 노력을 통합한다고 보았다. 이와 같은 아들러의 관점을 종합해 볼 때, 그는 인간을 전체주의적 관점에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