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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커텔 특질이론 - 출현배경과 영향을 미친 이론

by 울디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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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텔 특질이론의 출현배경 

인간의 성격을 설명하는 데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질에 초 점을 둔 대표적인 학자는 레이몬드 커텔 (Raymond Bernard Cattell, 1905~1998)이다. 그는 특질을 행동을 예측하고, 행동의 일관성을 설명하는 가설적인 구성 개념으로 보았다. 그는 같은 시대의 특질이론가인 올포트와 마찬가지로 정상인을 대상으로 연구하였으며,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질이 성격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가 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올포트가 개인의 독특성에 초점을 두고 사례 연구를 통해 개체 기술적 접근을 한 반면에, 커텔은 보편성에 초점을 두고 요인 분석을 통하여 특질을 범주화하는 법칙 정립적(法則定立的) 접근을 했다. 커텔은 스피어의 영향을 받아 성격 연구에서 요인 분석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손 다이크의 영향을 받아 인간은 특정한 행동을 통하여 에르그(erg: 본능)를 충족시키는 것 을 학습한다고 보았다. 또한 인간의 행동은 개인과 심리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결과라는 레빈의 장이론의 영향을 받아 개인의 행동이 성격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난 다고 보았다.

 커텔의 성격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자료 처리 방식에 있다. 그는 무수히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수집된 자료를 '요인 분석' 이라는 통계적인 절차를 통해 공통된 요인을 추출하였다. 심지어 한 피험자의 경우에도 관찰, 질문지 등 여러 측정 방법을 이용하여 50여개 정도의 측정치를 수집하여 특질들을 분석하였다. 그는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특질을 요인 분석 방법을 통해 밝히려고 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커텔은 각종 심리검사 도구의 개발에 기여하였다. 또한 그는 인간의 성격의 본질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하여 심리학을 과학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데 공헌하였다. 그는 방대한 양의 논문과 저서를 남겼으며, 그의 특질이론은 여러 성격이론 중에서 인간의 성격을 가장 과학적으로 설명한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그의 이론은 성격에 대한 성향적 관점이 다양한 성격에 대한 관점을 대표하는 이론으로 자리 매김하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 커텔의 특질 연구가 이루어진 1900년 중반 무렵에는 이미 여러 명의 특질이론가들이 활발하게 인간의 특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특질이론가로 올포트가 있다. 올포트는 개인이 가진 독특성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연구 방법에도 개별적인 사례들을 중심으로 한 질적 연구를 주로 사용하였다. 때문에 연구 결과를 다 양한 사람에게 적용하는 데 한계점이 제기되었다. 커텔은 이런 올포트와는 다르게 모 든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특질을 밝히는 데 초점을 두었다. 그는 수많은 사람 을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양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인간 행동의 법칙을 밝히고자 하였다.
 커텔은 영국에서 태어나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심리학자로서의 주요한 활동은 미국 에서 시작하였다. 그가 활동하던 당시의 미국은 실용주의(pragmatism)가 주류를 이루 던 시기다. 실용주의는 인간의 경험을 중요시하며, 인간의 지식을 실제에 사용하는 것 이 중요하다는 관점을 가진 철학 사조다. 이러한 철학 사조는 당시 미국의 교육, 정치, 예술, 종교 등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심리학에도 영향을 주어 심리학에서 도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접근이 중요시되었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은 커텔의 성격 연구에서 개인의 특질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통계 방법에 영향을 주었다.

 

커텔의 특질이론에 영향을 미친 이론

  1. 스피어만의 요인 분석: 1904년 심리학자이자 통계학자인 스피어만(Charles Spearman, 1863-1945)은 요인 분석이라는 기법을 개발하여 인간의 지능(Intelligence)이 두가지 요인, 즉 일반요인과 특수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요인설'을 제시하였다. 흔히 '머리가 좋다' 또는 '나쁘다'라는 말은 일반 지능이 높다' 또는 '낫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반 지 능이 보통임에도 불구하고 계산 능력이 우수하다면 이는 특수 지능에 의한 결과다. 일반요인은 다양한 과제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으로서 모든 지적 과제의 수행에 영향을 주는 반면에, 특수요인은 단지 특정 과제의 수행에만 관련이 되 며, 여러 영역에 일반화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커텔은 대학원 시절에 스피어에게서 요인 분석 기법을 배우게 되어 이 기법을 성격 연구의 주된 연구 방법으로 사용하였다.
  2. 맥도갈의 동기이론: 윌리엄 맥도갈(William McDougall, 1875~1938)은 영국의 대표적인 심리학자다. 그는 인간은 18가지 본능을 타고나며, 그 본능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동기로 작용한다 고 주장하였다. 이 본능으로는 부모의 돌보기, 탈출, 반발심, 호기심, 호전성, 주제 파 악, 과시, 육아, 번식, 섭식, 군생, 획득, 건설 등이 있다. 그는 인간이 어떤 목표를 향하 여 노력하는 것을 본능을 충족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았다. 이를테면, 어린아이가 열기 어 려운 우유병을 열심히 열려고 노력하는 것은 호기심이란 본능을 충족하려는 목적 때문이 라는 것이다. 커텔 또한 인간에게는 개인을 동기화하는 선천적인 특질인 에르그(erg: 본 능)가 있으며, 이 에르그에 의해 인간의 행동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커텔은 11가지 에 르그(예: 분노, 보호, 호소, 안전, 호기심 등)를 요인 분석을 통해 밝혀내었다. 맥도갈의 동기이론은 커텔의 특질이론의 핵심 개념인 에르그에 영향을 주었다.
  3. 학습이론: 커텔의 이론을 살펴보면, 성격발달에 고전적 조건형성과 조작적 조건형성 등의 학습 이론(learning theory)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고전적 조건형성이론의 영향 을 받아 인간은 특수한 환경 자극에 대해 정서적으로 반응하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조 작적 조건형성이론의 영향을 받아 인간은 특정 행동을 통하여 자신의 에르그들을 충족 하는 것을 학습한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역동적 특질인 에르그와 감정 그리고 태도는 서로 상보적인 관계에 있다고 하였다. 즉, 이와 같은 세 가지 역동적인 특질이 행동을 증가시키기도 하고 감소시키기도 하는 학습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4. 레빈의 장이론: 레빈(Kurt Lewin, 1890~1947)은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환경은 물리적·지리적 환 경이 아니라 심리적 환경이라고 강조하면서, 심리적 환경을 생활공간(life space)이라고 하였다. 그는 행동을 개인과 환경 사이에서 일어나는 함수 관계로 보고, B=f(PE) 의 방정식으로 설명하였다. 여기서 개인과 환경의 함수 관계라는 뜻은 생활공간으로서 동기, 능력, 습관 등 심리학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을 뜻하며, 어떤 행동이 어떻게 나타 나는가를 정하는 조건이라고 하였다. 커텔도 이러한 레빈의 입장과 비슷하다. 커텔은 인간의 행동에서 현재를 강조하며, 개인의 특질과 상황(S: Situation)의 상호작용으로 행 동이 유발된다고 보았다. 즉, R=f(P,S)' 의 함수 관계로 행동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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