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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에너지의 원리
융에게 있어 정신에너지인 리비도는 모든 인간 활동을 가능케 아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정신에너지는 세 가지 원리, 즉 대립, 등가, 균형의 원리에 따라 기능한다고 하였다.
- 대립원리(opposition principle): 신체에너지(physical enercy) 내에 반대되는 힘이 양극으로 존재하여 갈등을 야기하며, 이러한 갈등이 정신에너지(phychic energy)를 생성하는 데 필요하다는 의미다. 융은 정신체계에서 정신에너지는 성격 내에 있는 힘 간의 갈등의 결과로 보았는데, 갈등이 없으면 에너지가 없으며, 인생도 없다고 본 것이다. 예를 들면, 인간에게 사랑과 증오는 정신 내에 존재하면서 행동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대립 혹은 양극의 갈등이 모든 행동의 일차적 동인이며, 모든 에너지를 창조한다. 따라서 양극단 간에 갈등이 커질수록 에너지는 더 많이 생성된다.
- 등가원리(equicalence principle): 물리학의 열역학 제1법칙인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정신 기능에 적용한 것으로서, 어떤 조건을 생성하는 데 사용된 에너지는 상실되지 않고, 성격의 다른 부분으로 전환되어 성격 내에서 에너지의 재분배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어떤 취미 활동에 흥미가 없어지만, 그 활동에 쏟았던 정신에너지가 다른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옮겨 간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의 의식 활동은 잠을 자는 동안에는 꿈으로 바뀐다. 에너지가 어떤 방향이나 방식으로 이동하든 간에 등가 원리는 그러한 에너지가 계속적으로 성격 내에서 재분배 된다는 것이다.
- 균형원리(entropy principle): 에너지의 평형과 무질서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물리학의 열역학 제2법칙에서 나온 개념이다. 예를 들어,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섞으면 같은 온도가 될 때까지 뜨거운 물에서 차가운 물로 온도가 이동한다는 원리다. 융은 이러한 원리를 인간의 정신에너지에 적용하였다.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은 페르소나가 지나치게 강한 남자의 예를 들면, 그의 페르소나에 있는 에너지가 아니마나 그림자로 옮겨가서 원형 간에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성격은 모든 측면에서 정신에너지의 동등한 분배가 가능하지만, 이러한 이상적 상태는 이루어지기 어렵다. 왜냐하면 대립 원리가 정신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해서 갈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적 유형론
심리학적 유형론은 인가의 한 가지 성격 유형의 양극단에 있는 두 가지 성형이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일되고 조화와 균형을 이루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 융의 통찰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통해 그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여러 성격의 유형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융은 1920년 ⌜심리학적 유형(phychologie Type)⌟이란 저서에서 인간의 성격을 태도 유형과 기능 유형의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고, 심리적 기능을 합리적 기능과 비합리적 기능의 두 가지로 나누어서 8가지 유형으로 인간의 성격을 설명하였다.
- 태도유형: 자아가 갖는 에너지의 방향을 의미하며, 외향적 태도와 내향적 태도로 나뉜다. 자아가 자신 밖의 외부 대상으로 향하면 외향적인 태도가 되며, 자아가 자신의 내적인 주관적 세계로 향하면 내향적인 태도가 된다. 이러한 태도가 그 사람의 전 생애를 통해서 하나의 생활 습관이 되었을 때, 외향형(extroversion)과 내향형(introversion) 성격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미술 전시회에 가서 특정한 그림이 좋다고 말할 때, 전날 본 신문에서 유명한 화가들이 객관적으로 좋다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라면 그의 태도는 외향적이다. 외냐하면 그의 태도가 외부 대상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신문의 평이 좋고, 그 화가가 세상에 잘 알려져 있어도 자신이 보기에는 별로라고 한다면 그의 태도는 내향적이다. 왜냐하면 그의 태도는 자신의 내부로 향했기 때문이다. 즉, 모든 사람이 좋다고 하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외향적 태도인 반면에, 모든 사람이 좋다고 해도 자신이 싫어서 어떤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내향적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이 어디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는가로 외향과 내향을 구분할 수 있다. 외향형 사람은 집 밖으로 나가서 여러 사람을 만나서 어울릴 때 에너지가 생기는 반면에, 내향형 사람은 집 안에 혼자 있으면서 독서를 하거나 음악을 들을 때 에너지가 생긴다.
- 기능 유형: 의식 기능이란 주관적 세계와 외부 세계를 지각하고 이해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의미한다. 융은 의식 기능을 합리적 기능과 비합리적 기능의 두 가지로 구분하였다. 다시 말하면, 사고와 감정을 합리적 기능, 감각과 직관을 비합리적 기능이라고 하였다. 합리적인 기능에 해당하는 '사고(thinking)'와 '감정(feeling)'은 의사결정을 위한 판단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와 관련이 있따. 사고형은 객관적인 기준으로 판단을 하는 반면에, 감정형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기준으로 판단을 한다. 비합리적 기능에 해당하는 '감각(sensing)'과 '직관(intuition)'은 정보를 수집할 때 어떤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가와 관련이 있다. 감각형은 정보를 수집할 때 오감을 통해 직접적으로 인식되는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며, 실제로 존재하는 것에 관심을 둔다. 직관형은 육감을 통하여 느끼는 것과 가능성이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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