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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프로이트 정신분석이론 - 인간관

by 울디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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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정신분석이론의 인간관

 프로이트는 '분석'이라는 용어를 1984년에, '정신분석'이란 용어를 1896년에 최초로 사용하였는데, 학자들은 이때를 정신분석의 출발로 보고 있다.  정신분석은 '정신'과 '분석'의 합성어로, 단어의 의미만을 살펴보면, '정신'은 인간의 깊은 내면세계의 마음과 영혼을, '분석'은 나누고 분해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자신의 이론에서 '분석'을 단순한 분해 이상의 통합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정신분석이론은 프로이트의 생애에서 살펴 보았듯이, 프로이트가 살았던 당시의 빅토리아 문화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시대상과 어머니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던 성장 환경, 인간을 과학적 연구 대상으로 삼은 다윈과 페히너의 영향, 역학 법칙이 작용하는 역동적 체계로 인간을 바라본 본 브뤼케와 헬름홀츠의 관점, 프로이트 자신의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탁월한 지성 그리고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한 풍부한 임상 경험 등이 어우러져 탄생하였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나의 이론이 지니는 가치는 그 이론이 적용되는 폭이 어느 정도인지로 가늠해 볼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정신분석이론만큼 오랜 기간 동안 우리 삶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이론은 거의 없다. 편의 영화 속에, 권의 속에, 하다못해 컷의 광고에도 정신분석의 핵심 개념들이 담겨있다. 프로이트 이후에 등장한 많은 이론은 정신분석이론에 뿌리를 두거나 정신분석이론을 비판하는 이론으로 있다. 기존의 이론을 비판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황무지에서 최초로 농작물을 수확하는 것은 어려운 것처럼, 성격 이론을 최초로 체계화 하여 만들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프로이트는 성격심리학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였다. "거인 위에 올라탄 난쟁이가 거인보다 멀리 본다." 말이 있다. 프로이트는 거인에 비유될 있고, 후학들은 프로이트라는 거인에 올라타서 그들 나름의 새로운 이론을 세운 난쟁이로 비유해 볼수도 있겠다. 정신분석이론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을 살펴보면, 비관론적, 유전론적, 결정론적 그리고 전체론적 관점으로 나누어진다. 

  1. 첫번째로는 비관론적 관점이다. 비관이라는 단어 그대로, 프로이트는 인간을 부정적으로 보았다. 그는 인간을 타고난 본능 아래에서 지배를 받는 존재로 보았으며, 본능에는 삶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이 있다고 하였다. 삶의 본능 중 가장 중요한 본능은 성 본능이고, 성 본능이 모든 힘의 원천이라고 하였다. 문제 증상들도 성격발달에서 충족되지 못한 성 본능 때문에 발생한다고 했을 만큼 성 본능은 그의 이론에서 주요한 사항이다. 또한 그는 인간이 죽음의 본능인 공격성도 타고 난다고 하였다. 이러한 공격성과 같은 본능은 비합리적인 것으로 무의식에 존재하며 쾌락의 원리에 따라 발현된다. 요약하자면, 프로이트는 인간을 성 본능의 지배를 받는 존재로 보았기 때문에 비관적인 인간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겠다. 
  2. 두번째로는 유전론적 관점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이 생물학적 욕구와 본능에서 자유롭지 못한 존재라고 하였다. 즉, 유전적 소인의 영향을 받는 존재라는 것이다. 본능이라는 말은 인간에게 선천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행동양식이나 능력을 의미한다. 그는 인간이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는 이드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였고, 문화적 유산에 상관없이 심리성욕 발달은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겪는 생물학적인 과정이라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프로이트는 인간을 유전적 소인인 본능과 욕구를 가지고 태어나는 존재로 보았기 때문에, 유전론적 인간관을 가지고 이론을 창안했다고 본다.
  3. 세번째로는 결정론적 관점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감정, 사고 및 행동이 무의식의 본능적인 힘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5세 이전의 성과 관련된 생활 경험이 한 개인의 성격을 결정한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을 기계론적인 입장에서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했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의지나 선택, 자발성,자기결정과 같은 개념들을 중시하지 않았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무의식적인 힘에 지배받는 수동적인 존재이며, 5세 이전에 성격이 거의 결정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결정론적인 인간관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 네번째는 전체론적 관점이다. 프로이트는 전체론적인 입장을 가지고 인간을 이해하려고 하였. 그는 인간의 성격구조를 이드와 자아 그리고 초자아로 나누어 설명했는데, 인간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에너지 보존의 법칙에 의해  3개의 성격 구조에 분배되어 균형을 이룬다고 보았다. 이드와 자아 그리고 초자아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이들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이해하지 않고는 인간의 행동을 완전히 이해할  없다고 하였다. 프로이트는 이드와 자아, 초자아 중에서 어느 한가지만 중요하다고 본 것이 아니라,  가지 모두가 균형과 조화를 이룰  건강한 성격이 만들어진다고 보았기 때문에 전체론적인 인간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위의 네가지 인간관을 통해 정신분석이론을 발전시켰으며, 이드・자아・초자아라는 성격의 개념과 구조를 정립하였다. 또한 성격의 발달 과정을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성기기로 나누어 정립하였고, 성격의 역동성을 주장하며 인간을 에너지의 복합체로 간주하였다. 이어서 우리의 정신현상은 정신적 결정론과 무의식적 동기로 이루어진다는 기본 가정을 세우고, 불안 유형과 자기 방어기제에 대하여 정리하였다. 불안은 현실 불안, 신경증 불안, 도덕 불안으로 나누어지며, 자아방어기제는 억압, 합리화, 투사, 반동형성, 전위, 퇴행, 승화의 과정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는데, 이 내용들은 다음 포스트에서 더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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