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경험
신비한 경험(mystic experience)이라고도 불리는 절정경험(peak experience)은 자아 실현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이다. 절정경험은 각 개인마다 경험의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절정경험은 자연 속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으며, 종교의 대상인 신과의 만남 그리고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눈앞에 펼쳐지는 끝없는 지평선에 대한 느낌, 전에 없이 더욱 무기력하고 강렬한 것이 동시에 존재하는 느낌, 대단한 관리와 경이, 경외의 감정, 시간과 공간의 위치감상실 어떠한 일이 일어났다는 확신 등이 이에 해당한다. 물론 위대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처럼 수동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절정경험은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있을 때 일어난다. 칙센트미하이는 절정경험을 하는 사람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그 활동에 열중한 나머지 활동 자체를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데, 이러한 경험을 몰입(flow)이라 고 하였다. 무엇인가에 완전히 몰두하면 절정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몰입은 주위의 모든 잡념이나 방해물을 차단하고 원하는 어느 한 곳에 자신의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상태다. 그는 몰입했을 때의 느낌을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 '하늘을 날아가는 자유로운 느낌' 이라고 하였다. 일단 몰입을 하면 몇 시간이 한순간처럼 짧게 느껴지는 '시간 개념의 왜곡' 현상이 일어나고, 자신이 몰입하는 대상이 더 자세하고 뚜렷하게 보인다. 몰입 대상과 하나가 된 듯한 일체감을 가지며, 자기 자신을 순간적으로 잊을 수 있다. 이러한 몰입의 상태는 개인이 가 지고 있는 지식과 도전의식이 모두 높고, 정확한 목표와 피드백이 주어질 때, 정신이 하나로 집중될 때, 통제력이 있을 때 잘 이루어진다. 절정경험이나 몰입의 상태를 경험하는 것이 단지 예술적인 창조와 관련된 것만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것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일어났는가이다. 그리고 어떠한 경험이 수단이 아닌 경험 그 자체가 목적이 될 때 진정한 절정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산에 오르는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런 사람은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눈 덮인 겨울 산의 풍경을 만끽하며 산을 오를 수 있 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수단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이라면 겨울 산에 대하여 이 같은 경험을 하기는 힘들 것이다. 또한 자아실현을 한 사람 중에서도 절정경험을 한 사람과 하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절정경험을 한 자아실현자들은 시적이고 상징적이며 초월적이고 신비한 분야, 즉 시나 음악, 철학, 종교에 심취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절정경험을 하지 못한 자아실현자들은 현실적이고 능률적이며 세상을 열정 적으로 살아가는 사람, 즉 사회 사업가, 정치가, 사회운동가, 개혁운동가가 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절정경험 여부는 자아실현자들의 활동 분야와도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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