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자아
창조적 자아(creative self)는 아들러 이론에서 가장 잘 정리된 개념이며, 성격심리학의 최고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아들러의 초기 이론은 개인의 생활야식 형성이 다섯 살 까지 완성된다는 결정론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그가 창조적 자아라는 개념을 주장하면서 이러한 입장에 변화를 주었다. 즉, 인간의 성인기에 보이는 행동은 결코 초기 경험의 단순한 재생이 아니라 인생 초창기 몇 년 사이에 형성된 성격의 특수한 표현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주체가 되어 이미 형성한 생활양식에 의해서 자기 스스로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을 창조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아들러는 프로이트와는 다르게 자유론적 입장임을 알 수 있다. '창조적 자아'라는 용어는 아들러가 사용한 용어는 아니다. 1957년 홀(Hall)과 린제이(Lindzey)의 아들러에 관한 논문에서 이 말이 처음 소개되었다. 오히려 미국 아들러 학파의 선구자격인 안스바허(Ansbacher)는 '자아의 창조적인 힘'이라고 그 의미를 좀더 명확히 했다. 그러나 이 개념은 나타난 결과를 보고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창조력 그 자체는 너무도 모호한 점이 있다. 이 점을 아들러는 다음과 같이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유전은 사람에게 어떤 능력만을 부여하고, 환경은 그에게 어떤 인상만을 준다. 이 능력, 인상 그리고 그가 어떤 방법으로 이 인상과 능력을 경험했는가를—즉, 그가 경험한 것을 해석한 것—벽돌에 비유하면, 그는 이 벽돌을 이용하여 자신의 창조적인 방법으로 인생에 대한 태도를 형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의 외부세계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것은 벽돌을 사용하는 그 특유의 방법, 즉 그의 삶에 대한 태도인 것이다.
결국 아들러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창조적 자아의 개념이야말로 그가 이론화해 놓은 그의 성격이론의 모든 개념을 지배하는 핵심 개념임을 알 수 있다. 즉, 개인이 자신의 인생 목표와 그 목표를 추구하하는 방법인 생활양식을 결정하거나 사회적 관심을 발달시키는 모든 것이 개인의 창조적인 행위라는 것이다. 이 창조적 자아라는 개념이야말로 인간이 결코 유전과 환경 등의 외부 조건에 운명지어지거나 지배되는 희생물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창조하고 스스로의 생활양식을 형성하는 책임 있는 존재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창조력에 의해서 사람들은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을 재료로 하여 스스로의 성격을 형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아들러에 의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이며, 성격 형성에서 재료는 이차적인 것이다. 마치 벽돌과 회반죽을 이용하는 방법이 다를 때 다른 형태의 건축물이 되듯이 인간은 각기 다른 형태의 성격을 스스로 만든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유전과 환경의 산물 그 이상의 존재라는 것이다. 그는 창조적 자아란 자신의 생활 목표를 관조할 수 있는 능력이며, 목표에 맞는 선택과 결정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아들러가 침묵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창조적 자아에서의 창조력은 어디서 왔는가?'이다. 그는 창조적 자아의 창조력은 인류의 긴 진화의 결과이며, 인간이기에 당연히 갖고 있는 것이고, 이의 소유 과정은 사회적 관심의 발달과 병행한다는 의미만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사회적 관심
사회적 관심(Social interest)은 각 개인이 이상적인 공동사회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생활 태도를 의미한다. 그것은 '사회적 느낌(Social feeling)' '공동체 의식' '결속감'등을 나타낸다. 그것은 인간사회 속에서의 소속감, 즉 인류와의 동일시 감정과 인류 각 구성원에 대한 감정이입을 뜻한다. 사회적 관심과 동의어는 지역사회에 대한 감정, 우정, 동료애, 이웃 사랑, 이타적 마음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이는 각 개인이 이상적인 공동사회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사회를 돕는 것을 뜻한다.
아들러의 개인심리이론에서 가장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개념이 바로 '사회적 관심'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삶을 타고난 본능적인 충동과 사회의 요구 사이의 피할 수 없는 갈등으로 보는 반면에, 아들러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 하고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잠재력인 사회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사회적 관심이 인간 안에 있는 생득적이며 선천적인 욕구이지만, 인간은 출생 시 사회적 관심이 인간 안에 있는 생득적이며 선천적인 욕구이지만, 인간은 출생 시 사회적 관심이 완전한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회적 관심은 성장하면서 계속 발달하기 때문에 다른 추동과 마찬가지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회와 적절한 접촉을 통해 개발해야 한다. 사회적 관심이 발달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어머니와 함께하는 것이다. 어머니는 자녀에게 최초의 인간관계를 제공하고, 자녀를 양육한다. 아버지가 그 다음으로 중요한 존재이며, 다음이 가족 구성원들이다. 후에는 학교와 보다 큰 공동체가 관여하게 된다.
사회적 관심은 세상에서 타인과 관계 맺는 개인의 태도와 관련이 있으며,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개념이다. 아들러의 개인심리이론은 인간의 행복과 성공은 사회적 결속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아들러는 사회적 관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회적 관심이란 …… 인류가 완전의 목표(goal of perfection)를 달성했을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러한 형태의 공동사회를 얻기 이한 노력을 뜻한다. 그 목표는 결코 현재의 집단이나 사회가 아니고 정치적 ・ 종교적 체제도 아니다. 그 목표는 오히려 모든 인류의 이상주의 사회를 위한, 또 진화의 궁극적 충족을 위한 목표이어야 할 것이다.
사회적 관심은 개인의 완전에의 욕구가 완전한 사회로의 관심으로 대체된 것이며,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사회와 결속되어 있을 때 안정감을 갖는다. 아들러는 사회적 관심이 제대로 발달되어 있는지의 여부가 건강한 사람과 건강하지 못한 사람을 구별하는 준거가 된다고 하였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있고, 그들의 우월성 추구의 목표는 사회적이며, 모든 사람의 안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와는 반대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사회적 관심이 부족하여 자기중심적이고, 남보다 우월하기 위해서만 노력하며, 사회적 목적의식이 부족하여 자신만을 위해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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